데스크톱 컴퓨터는 폐가전 무상수거 대상입니다. 돈을 안 내고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인데,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그리고 조건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저장장치입니다.
하드디스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본체를 통째로 넘기면 안에 든 하드디스크나 SSD도 같이 갑니다. 수거하는 쪽이 데이터를 지워 준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개인정보 파기 기준은 법령이 정해 두고 있습니다. 전자적 파일은 전용 소자장비 이용, 데이터가 복원되지 않도록 하는 초기화, 덮어쓰기를 통해 영구 삭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관에 적용되는 기준이지만 개인이 참고하기에도 그대로 쓸 만합니다.
가정에서 현실적인 선택은 이렇습니다.
- 드라이브를 빼서 따로 보관하거나 부순다 — 데스크톱은 나사 몇 개면 열립니다. 가장 확실합니다
- 덮어쓰기 도구로 지운다 — 파일 삭제와 휴지통 비우기로는 복구됩니다
- SSD는 제조사 보안 삭제 기능을 쓴다 — 자성을 없애는 방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윈도우 재설치만으로 끝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전 파티션이 남아 있으면 복구 도구에 그대로 잡힙니다.
무상수거는 개수 조건이 있습니다
E-순환거버넌스 기준으로 31인치 이상 TV, 모니터는 1대부터 수거합니다. 그 이하와 중소형 전기전자제품은 5개 이상이라야 신청이 됩니다.
데스크톱 본체와 24인치 모니터 조합은 대개 후자에 들어갑니다. 두 대만으로는 신청이 안 됩니다. 개수를 채우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 컴퓨터 주변기기를 다 모읍니다 — 본체,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 공유기, 스피커, 외장하드까지 세면 다섯은 금방 넘습니다
- 큰 가전이 같이 나올 때 얹습니다 —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은 1대부터 되므로 컴퓨터를 추가 품목으로 붙일 수 있습니다
프린터를 같이 낼 때는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E-순환거버넌스는 복사기, 프린터, 기타 OA기기를 “잉크/토너가 새지 않도록 탈착 후 밀봉”해서 내도록 안내합니다.
대형폐기물 목록에는 있기도 없기도 합니다
25개 시군구가 컴퓨터를 대형폐기물 품목에 등재하고 있습니다. 수수료 중앙값은 2,500원, 낮은 곳은 2,000원, 높은 곳은 4,000원입니다.
등재한 곳은 대체로 본체, 모니터, 키보드, 프린터를 각각 따로 잡습니다. 본체와 모니터를 같이 버리면 두 건입니다.
반대로 목록에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영등포구 품목표에는 컴퓨터 항목이 없습니다. 폐가전 경로로 보내라는 뜻이므로, 신고 화면에서 안 찾아진다고 당황할 필요가 없습니다. 1599-0903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팔면 값이 붙는 부품
부팅이 되는 컴퓨터는 중고로 값이 나갑니다. 고장 났어도 그래픽카드, CPU, 메모리, 전원공급장치, 케이스는 부품 단위로 매입하는 곳이 있습니다.
파는 경우에도 저장장치는 빼고 넘기는 편이 낫습니다. 매입가에서 빠지는 금액보다 데이터가 새는 쪽의 손해가 큽니다.
같이 나오는 것들
- 모니터 — 31인치가 경계선입니다. 그 이상이면 혼자서도 수거 신청이 됩니다
- 키보드, 마우스, 케이블 — 폐가전 추가 품목으로 같이 냅니다. 플라스틱 재활용으로 빼지 마세요
- 잉크, 토너 카트리지 — 제조사나 판매점이 회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CD, DVD — 가전이 아닙니다. 데이터가 담겼으면 부러뜨려 종량제봉투로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