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음식물쓰레기입니다. 여기까지는 어느 지자체나 같습니다. 갈리는 건 그다음입니다. 물에 헹궈서 내라는 곳이 있고, 그런 말이 아예 없는 곳이 있습니다.
헹구라는 안내는 지자체마다 다릅니다
강서구는 “소금 성분이 많은 김치, 된장, 고추장 등은 물에 헹구어 배출”하라고 명시합니다. 반면 강동구와 세종시 안내에는 염분에 관한 별도 항목이 없습니다. 두 곳 모두 “물기를 꽉 짜서 수분을 제거”하라는 공통 원칙만 적어두고 있습니다.
같은 김치인데 왜 갈릴까요. 음식물쓰레기는 사료나 퇴비로 갑니다. 염분이 높으면 사료로 쓸 때 가축에게 부담이 되고, 퇴비로 쓰면 땅에 소금이 쌓입니다. 이 부담을 배출 단계에서 덜어달라고 요구하는 지자체가 있는 것입니다.
지역 처리시설이 사료화 라인을 돌리는지, 소각이나 바이오가스로 보내는지에 따라 요구가 달라집니다. 거주 지자체 안내에 ‘염분’ 항목이 있는지만 보면 됩니다. 없다고 해서 헹구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니, 애매하면 한 번 헹궈 내는 쪽이 안전합니다.
국물부터 빼냅니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건 김치보다 국물입니다.
- 체나 소쿠리에 받쳐 국물을 먼저 흘려보냅니다
- 뺀 국물은 배수구로 내려보냅니다. 봉투에 붓지 않습니다
- 헹굴 거라면 이때 물을 한두 번 끼얹으면 충분합니다
국물째 봉투에 담으면 봉투가 새고, 아파트 RFID 계량기에서는 그 무게가 그대로 요금이 됩니다. 김치는 무게의 상당 부분이 수분입니다.
한꺼번에 많이 나올 때
묵은지를 한 통씩 비우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때는 판정보다 양이 문제입니다.
강서구는 “통무, 통배추, 통호박 등 부피가 큰 채소 및 대파 껍질의 경우 짧게 자른 후 배출”하도록 안내합니다. 포기김치를 통째로 넣으면 같은 이유로 걸립니다. 포기를 갈라 짧게 썰어 담으세요.
- 한 번에 다 내지 말고 수거일에 맞춰 나눠 냅니다
- 여름에는 하루만 두어도 냄새가 심합니다. 국물부터 처리하세요
- 아파트 계량기 투입구는 좁습니다. 덩어리가 크면 아예 들어가지 않습니다
함께 나오는 것은 음식물이 아닙니다
김치를 버릴 때 딸려 나오는 것 중 상당수가 음식물쓰레기가 아닙니다.
- 김치를 싼 비닐과 랩 — 이물질을 털어 비닐류로 분리하거나 종량제봉투에 넣습니다
- 김치통 뚜껑의 고무패킹 — 종량제봉투입니다
- 젓갈에 든 생선뼈 — 세종시는 “생선 뼈”를 음식물쓰레기가 아닌 것으로 분류합니다
김치통 자체는 씻어서 플라스틱으로 배출합니다. 냄새와 색이 배어 지워지지 않아도 재질이 플라스틱이면 재활용 대상입니다.
확인해 볼 것
품목별로 음식물이냐 아니냐를 정한 국가 기준은 없습니다. 판정도 배출 요령도 지자체 조례와 그 지역 처리시설 사정을 따릅니다.
김치가 음식물쓰레기라는 점은 어디나 같습니다. 헹굼을 요구하는지, 한 번에 낼 수 있는 양에 제한이 있는지만 구청 청소과 안내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