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종이류입니다. 그런데 책을 버릴 때 실제로 막히는 건 재질이 아니라 두 가지입니다. 표지를 떼야 하는가, 그리고 수십 권을 어떻게 내놓는가.
훈령이 ’책’을 이름으로 적습니다
별표1 통합배출 요령의 종이류 세부품목이 “책, 신문지, 상자 등”이고 배출요령은 “반듯하게 펴서 차곡차곡 쌓은 후 배출”, “양이 많고 부피가 큰 것은 묶어서 배출”입니다. 골판지 외 종이류 항목에는 따로 “책자, 노트, 전단지 등 - 비닐코팅된 종이, 공책의 스프링, 비닐포장지 등은 제거 후 배출”이 있습니다.
품목사전도 같습니다. 동화책, 잡지책, 교과서, 백과사전이 전부 재활용폐기물, 종이이고 유의사항이 “책을 다량으로 배출할 때에는 끈 등으로 묶은 후 배출”입니다. 잡지책 항목은 “비닐 코팅된 종이, 비닐포장지 등은 제거한 후에 배출”을 덧붙입니다.
떼는 것과 안 떼는 것
| 부분 | 배출 |
|---|---|
| 본문 종이(속지) | 종이류. 이게 대부분입니다 |
| 일반 무선제본 책의 종이 표지 | 붙은 채로 종이류 |
| 유광 코팅 표지 | 떼서 종량제봉투. 코팅종이입니다 |
| 양장본의 두꺼운 겉표지 | 판지에 천이나 코팅지를 씌워 붙인 복합재질입니다. 떼서 종량제봉투 |
| 스프링 제본의 링(철, 플라스틱) | 빼서 고철 또는 종량제봉투 |
| 비닐 커버, 띠지 비닐 | 벗겨서 비닐류 |
| 금박, 은박 제목이 박힌 표지 | 종이류가 아닙니다. 훈령 기타종이류 비해당품목에 금속이 박힌 복합소재 종이가 있습니다 |
| 책등의 접착제(제본풀) | 그대로 둡니다. 종이류 공정이 녹입니다 |
코팅 여부는 찢어 보면 압니다. 찢은 단면에 얇은 막이 늘어나면 코팅입니다. 표지 하나 때문에 나머지 300쪽이 통째로 떨어지는 걸 막는 작업이라, 이 한 번만 하면 됩니다.
양이 많을 때가 진짜 문제입니다
책은 무겁습니다. 100권이면 40kg이 넘습니다.
- 끈으로 묶습니다. 상자에 담아 내놓으면 상자째 골판지로 가야 하는데 안이 책이라 선별장에서 다시 헤쳐야 합니다. 열 권 남짓씩 십자로 묶는 편이 낫습니다
- 아파트는 재활용장의 종이류 자리, 단독주택은 지자체가 정한 종이류 배출일에 내놓습니다
- 고물상, 폐지 수거업체는 kg 단위로 매입합니다. 양이 많으면 가져가는 쪽이 실어 갑니다. 값은 지역과 시세에 따라 다르니 전화로 먼저 물어보세요
- 책은 대형폐기물이 아닙니다. 스티커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버리기 전에 기증이 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도서를 받습니다. 기부 가능 물품이 “일반 단행본, 최근 7년 이내 출간한 아동도서”이고, 3박스 이상이면 방문수거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1577-1113). 박스는 “1개당 무게는 15kg 이내”, “높이+가로+세로=120cm 이내”가 기준입니다.
받지 않는 것이 꽤 됩니다. “훼손, 변색, 낙서가 있는 도서”, “학습지, 수험서, 참고서, 문제집, 전공서적”, “교과서, 어학/백과사전”, “종교서적, 만화책, 월간지, 외국원서”입니다. 최종 판단은 현장 확인 뒤에 합니다.
참고서와 교과서, 만화책, 오래된 백과사전은 기증처를 찾지 마세요. 어디서도 잘 안 받습니다. 그건 묶어서 종이류로 내는 게 맞습니다. 온라인 중고서점 매입은 ISBN이 있고 상태가 좋은 단행본만 값이 붙습니다.
종이류가 아닌 책
- 물에 젖었거나 곰팡이가 핀 책 — 종량제봉투입니다. 젖은 종이는 종이류 공정에서 못 씁니다
- 사진집, 화보, 아트북 — 대부분 전면 코팅지입니다. 찢어 보고 판단하세요
- 보드북(유아용 두꺼운 책) — 판지에 코팅을 입힌 복합재질이라 종량제봉투입니다
- 다이어리, 수첩, 플래너 — 속지는 종이류인데 표지가 PU 가죽이거나 천이면 떼야 합니다. 스프링과 밴드, 자석 잠금도 같이 뺍니다
- 책장, 책꽂이는 책이 아니라 가구입니다. 책장을 보세요
공책과 노트는 스프링을 뺍니다
다 쓴 공책, 다이어리, 연습장도 종이류입니다. 다만 스프링을 빼야 합니다. 철 스프링은 고철, 플라스틱 스프링은 종량제봉투입니다. 표지가 비닐 코팅이면 표지만 뜯어 종량제봉투로 보내세요.
자주 헷갈리는 것
“책은 색지라서 안 되는 것 아닌가” — 훈령이 종이류에서 빼는 색지는 진하게 물들인 포장용 색지입니다. 인쇄된 책 본문은 해당하지 않습니다. 품목사전이 공책을 두고 “색상과 관계없이 신문지, 백상지 등 기타 종이류와 함께 배출”한다고 못 박습니다.
“영수증과 같은 감열지 아닌가” — 아닙니다. 감열지는 만지면 매끄럽고 손톱으로 긁으면 검게 자국이 남습니다. 책 본문 종이는 그렇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