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망은 어느 망이냐로 답이 갈립니다. 사과를 하나씩 감싼 폭신한 하얀 그물은 종량제봉투, 양파와 배추를 담은 질긴 그물은 비닐 수거함입니다. 같은 사전 안에서 정반대로 갑니다.
사전이 둘을 다르게 등록해 두었습니다
| 표제어 | 분류 | 배출 |
|---|---|---|
| 과일그물망 | 일반폐기물 | 종량제봉투 |
| 양파망 | 재활용폐기물, 합성수지 비닐류 | 비닐 수거함 |
| 배추망 | 재활용폐기물, 합성수지 비닐류 | 비닐 수거함 |
이름이 비슷해서 하나로 묶기 쉬운데, 재질이 아예 다른 물건입니다.
하얀 폭신한 망은 스티로폼 친척입니다
과일 그물망의 정체를 품목사전이 이렇게 적습니다.
“과일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팬캡, 그물망은 EPE 재질로 된 발포합성수지입니다.”
발포합성수지는 스티로폼(EPS)과 같은 계열입니다. 안에 기체를 넣어 부풀린 플라스틱이라 손으로 눌리고 잘 찢어집니다. 그런데 재활용 경로는 스티로폼과 다릅니다.
“EPE는 재활용업체수가 적고 EPS와 분리하여 수집과 선별하기가 어려워서 가정에서 소량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일반쓰레기로 배출합니다.”
스티로폼 수거함에 넣으면 안 됩니다. 섞이면 EPS 쪽 품질이 떨어집니다. 훈령도 발포합성수지 항목에서 이름으로 받는 것은 농수축산물 포장용 발포스티렌 상자뿐입니다.
늘어나는 망은 EPR 품목입니다
양파망, 배추망은 폴리에틸렌을 실처럼 뽑아 짠 그물입니다. 품목사전 설명은 이렇습니다.
“양파, 배추 등을 담은 합성수지 재질의 포장용기(그물망)는 재활용의무대상(EPR) 품목에 해당됩니다. 해당 제품은 비닐류와 성질이 유사하여 비닐 수거함으로 배출하면 됩니다.”
EPR은 생산자가 재활용 비용을 부담하는 제도입니다. 회수 경로가 이미 잡혀 있는 물건이라는 뜻이라 비닐류로 받습니다. 자세한 비닐류 기준은 비닐 버리는 법에 있습니다.
구별하는 방법
두 개를 나란히 두면 헷갈리지 않지만, 하나만 손에 있으면 애매합니다.
- 늘어나는가 — 잡아당겨 그물코가 벌어졌다가 돌아오면 양파망 쪽입니다. 과일망은 늘리면 그냥 찢어집니다
- 눌리는가 — 손가락으로 눌러 자국이 남으면 EPE, 과일망입니다
- 색 — 과일망은 대개 흰색이나 연분홍, 양파망은 빨강, 초록, 노랑처럼 진한 색입니다
- 어디에 있었나 — 사과, 배, 참외를 한 알씩 감쌌으면 과일망, 여러 개를 담아 묶었으면 양파망입니다
같이 나오는 포장재들
품목사전이 과일 그물망과 배출방법이 같다고 묶어 둔 것들입니다. 전부 종량제봉투입니다.
- 팬캡 — 상자 안에서 과일을 받치는 발포 격자
- 과일 부직포 포장재 — 천처럼 생긴 흰 포장
- 과일 띠지, 수박끈
반면 과일 상자(골판지)는 종이류, 딸기 트레이 같은 플라스틱 용기는 플라스틱류입니다. 상자 하나에서 서로 다른 데로 가는 것이 서너 가지 나옵니다.
계란판과는 다릅니다
과일망의 유사검색어에 ’난좌’가 걸려 있는데, 종이 계란판은 별개의 물건이라 답이 다릅니다. 계란판 버리는 법을 보세요.
씻어야 하나요
씻을 필요는 없습니다. 종량제봉투로 가는 물건이라 헹궈도 경로가 안 바뀝니다. 양파망 쪽은 흙과 마른 껍질만 털어 내면 됩니다. 비닐류는 물기가 있으면 오히려 선별장에서 뭉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