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는 배터리가 있느냐로 갈립니다. 전동킥보드를 그냥 대형폐기물로 내놓는 것이 요즘 가장 흔한 화재 원인 중 하나입니다.
배터리를 떼지 않으면 불이 난다
리튬계열 전지는 충격과 수분에 반응합니다. 수거차가 압축하거나 선별장에서 눌리는 순간 내부가 단락되고, 한 번 붙으면 열이 스스로 올라가는 열폭주로 번집니다. 서울시와 각 지자체가 2차 전지를 따로 배출하라고 반복해 안내하는 이유입니다.
배터리 배출 요령
- 탈착식이면 분리해서 폐전지 전용수거함에 넣습니다
- 단자가 드러나 있으면 절연테이프를 붙입니다
- 부풀었거나 흠집이 났으면 랩으로 감아 산소와 수분이 닿지 않게 합니다
- 전용수거함에 못 넣는 크기면 주민센터, 지자체 선별장, 배터리순환자원협회에 먼저 문의합니다
본체는 대형폐기물
배터리를 뺀 본체는 지자체 대형폐기물로 신고합니다.
여기서 훈령과 실제 수거가 어긋납니다. 훈령 별표1은 대형 전기전자제품 해당품목 예시에 전동킥보드를 이름으로 적어 두었습니다. 글자만 보면 폐가전 무상방문수거로 가야 할 물건입니다.
그런데 E-순환거버넌스의 단일수거 품목 목록에는 전동킥보드가 없습니다. 수거 불가 품목의 “운동기구(러닝머신 제외)”에 묶여 거절당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러닝머신만 예외로 가져갑니다.
예약을 넣어 보고 안 되면 대형폐기물로 돌리세요. 전화 한 통이면 확인됩니다. 지자체에 따라 전동킥보드를 폐가전으로 받는 곳이 생길 수 있어서, 훈령을 근거로 물어볼 여지는 있습니다.
프레임이 알루미늄이라 고철로 낼 수 있을 것 같지만, 바퀴와 플라스틱 커버, 전선이 섞여 있어 분해하지 않으면 고철로 받지 않습니다.
일체형 배터리라면
요즘 나오는 전동킥보드는 배터리가 발판 안에 박혀 있어 공구 없이는 못 뺍니다. 억지로 뜯다가 셀에 상처를 내면 그 자리에서 불이 붙습니다. 이때는 분해하지 말고 지자체에 일체형이라고 알리고 처리 방법을 받는 것이 맞습니다. 제조사나 판매점의 회수 프로그램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구입처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