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시계는 건전지를 빼는 것까지가 분리배출이고, 몸통은 가전이 아닙니다. 전지로 도는 물건이라 폐가전 수거함에 넣으려는 분이 많은데 목록에 시계가 없습니다.
건전지가 먼저입니다
훈령 별표1의 전지류 항목은 “전지를 분리할 수 있는 제품은 전지만 분리하여 전지수거함에 배출”하도록 정합니다. 벽시계는 뒷면 뚜껑만 열면 전지가 빠지는 구조라 예외 없이 여기 해당합니다.
같은 항목은 배출처로 “전지수거함에 배출하거나 전자제품 대리점 및 시계점 등 역회수 경로를 통하여 배출”을 듭니다. 훈령이 ’시계점’을 직접 적어 둔 자리가 여기입니다. 시계 자체가 아니라 시계에서 나온 전지를 받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전지를 안 빼고 버리면 파쇄 과정에서 눌려 터집니다. AA 한 알이라도 빼세요.
몸통은 폐가전 경로가 아닙니다
훈령의 소형 전기전자제품 항목이 드는 해당품목은 “가습기, 비디오플레이어, 스캐너, 전기밥솥, 청소기, 전기주전자, 토스트기, 제빵기, 헤어드라이어, 전자담배, 블루투스이어폰, 전기손난로, 멀티탭”입니다.
강동구의 소형 폐가전 수거함 품목도 “컴퓨터(본체, 자판), 노트북, 모니터, 프린터, 복사기, 스캐너, 팩스”, “정수기, 공기청정기,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전기밥솥, 가스레인지”, “가습기, 청소기, 드라이기, 다리미, 선풍기, 전화기, 휴대폰, 오디오세트”입니다.
어느 목록에도 시계가 없습니다. 폐가전 무상방문수거도 안 가져가는 것에 전기를 쓰지 않는 제품을 두고 있습니다. 콘센트에 꽂지 않고 모터도 없는 물건이라 폐가전 재활용에서 나올 게 없기 때문입니다. 체중계가 전자식이면 소형가전으로 가는 것과 갈리는 지점입니다. 체중계는 전자저울 회로가 들어가지만 벽시계는 전지 하나와 톱니바퀴입니다.
그러면 어디로 가나
| 부분 | 배출 |
|---|---|
| 건전지 | 전지수거함 |
| 플라스틱 몸통 | 종량제봉투 |
| 나무 몸통 | 종량제봉투 |
| 앞면 유리, 아크릴 | 유리면 불연성 마대, 아크릴이면 종량제봉투 |
| 금속 테두리, 추 | 고철류 |
| 봉투에 안 들어가는 크기 | 대형폐기물 |
앞면이 유리인 시계는 깨지지 않게 통째로 냅니다. 깨진 유리는 종량제봉투가 아닙니다. 신문지로 싸서 지자체가 정한 불연성 폐기물 마대에 넣습니다.
수수료표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시계를 대형폐기물 품목표에 올려둔 곳은 45개 시군구입니다. 소형가전 목록에는 없는데 대형폐기물 목록에는 있는 물건입니다.
특이한 건 규격입니다. 태백시는 소(120cm 미만), 중(150cm 미만), 대(150cm 이상)로 셋을 나누고 김포시는 ‘대형(1m 이상)’을 따로 둡니다. 횡성군도 높이 1.0m를 경계로 씁니다.
집에 있는 벽시계는 대개 지름 30~40cm입니다. 1m가 넘는 시계는 상가나 학교, 역에 걸리는 물건입니다. 그러니 대부분은 이 표를 볼 일이 없습니다. 봉투에 들어가면 봉투로 끝납니다.
중앙값은 3,000원입니다. 가장 낮은 곳은 1,500원(함양군), 가장 높은 곳은 5,000원(제주시)입니다.
종류별로 갈리는 것
- 전파시계(자동으로 시간 맞는 것) — 수신 회로가 들어 있어도 전지식이면 위와 같습니다
- 전자시계, 디지털 벽시계 — 액정과 기판이 들어갑니다. 이건 소형가전 수거함이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지는 먼저 빼세요
- 뻐꾸기시계, 추시계 — 금속 추와 태엽이 무겁습니다. 추만 빼서 고철, 나무 몸통은 봉투나 대형폐기물
- 탁상시계, 알람시계 — 크기가 작아 전지만 빼면 봉투로 끝납니다
- 손목시계 — 시계방에서 전지를 갈 때 폐전지를 회수합니다. 훈령이 말하는 역회수 경로가 이겁니다
버리기 전에
- 뒷면 나사를 다 풀 필요 없습니다. 전지 칸 뚜껑만 열면 됩니다
- 벽에 남은 못이나 앵커는 따로 빼서 고철이나 봉투로 냅니다
- 아직 도는 시계라면 전지만 갈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침이 한 칸씩 떨리면 전지가 다 된 것이지 고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