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용기는 헹궈서 플라스틱 수거함입니다. 그런데 선별장에서 걸러져 태워지는 일이 많습니다. 둘 다 사실이라 이 페이지는 두 문장을 같이 적습니다.
햇반, 오뚜기밥, 컵밥 용기가 다 여기입니다. 밥이 남아 있으면 밥은 음식물이고 용기만 헹궈서 플라스틱입니다. 그릇처럼 생겼다고 그릇 쪽으로 가면 답이 반대가 됩니다 — 도자기 식기는 재활용이 없지만 즉석밥 용기는 재활용 대상입니다.
지침은 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운영하는 분리의정석 품목사전은 즉석밥 용기를 재활용폐기물, 합성수지 용기류로 두고 “즉석밥용기는 플라스틱 수거함으로 배출합니다”라고 적습니다. 훈령 별표1의 합성수지 용기, 트레이류 항목이 받는 것도 “PVC, PE, PP, PS, PSP 재질 등의 용기, 트레이류”이고 요령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구는 등 이물질을 제거하여 배출”입니다.
용기 바닥의 표시는 대개 OTHER입니다. 품목사전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2가지 이상의 플라스틱이 복합된 복합재질 또는 PVC, ABS재질 등의 단일재질 제품은 OTHER류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OTHER류의 경우 물질 재활용은 어려우나 화학적 재활용 또는 에너지 재활용을 통해 재활용하고 있으니 플라스틱 수거함으로 배출합니다.” OTHER라고 봉투에 넣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왜 OTHER인가
CJ 뉴스룸 설명대로 “햇반 용기의 안쪽과 바깥쪽은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프로필렌, PP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용기 안쪽과 바깥쪽 사이에는 제품의 변질을 막아주는 산소 차단층이 들어있다.” 한국일보 기준으로 PP가 95%, 산소 차단층(EVOH)이 5%입니다. 그 5% 때문에 단일 PP가 아니라 OTHER 표시가 붙습니다.
선별장에서는 걸러집니다
여기서 통설과 지침이 갈립니다. 한국일보는 이렇게 적습니다. “다른 성분이 섞여 있는 플라스틱은 재생 원료 순도를 낮추고 이 성분들을 분리하기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탓에 재활용이 어려운 건 사실이다.” 그래서 “선별장에선 즉석밥 용기를 쓰레기로 버리거나 태워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CJ도 인정합니다. “복합 플라스틱도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다양한 플라스틱 사이에서 햇반 용기만 일일이 분리하고 별도의 재활용 공정까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래도 배출은 플라스틱 수거함입니다. 걸러지느냐는 선별장 사정이고, 배출자가 할 일은 지침대로 헹궈서 플라스틱에 넣는 것입니다. 밥풀이 붙은 채로 넣으면 그건 확실히 걸러집니다. 종량제봉투에 넣는 것은 지침에 없는 답이고, 소각으로 곧장 보내는 선택입니다.
제조사가 따로 거두기도 합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만 따로 모으는 회수 체계를 운영합니다. 한국일보 기준으로 “서울시 청년센터(2개), 진천군(공동주택 인근 40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햇반을 포함한 즉석밥 용기를 따로 수거하는 거점”이 있고, 온라인 회수는 기간을 정해 모집합니다. 모아 보낼 양(수십 개)과 시기가 맞으면 이쪽이 확실한 재활용입니다. 회수한 용기는 세척과 분리를 거쳐 선물세트 트레이 같은 것으로 다시 만듭니다.
부속은 이렇게
| 부분 | 배출 |
|---|---|
| 용기 본체 | 헹궈서 플라스틱 수거함 |
| 뚜껑 필름 | 뜯어서 비닐류. 밥풀이 묻었으면 종량제봉투 |
| 종이 띠지, 겉 박스 | 종이류 |
| 컵밥의 소스 봉지 | 비닐류. 안 헹궈지면 종량제봉투 |
| 남은 밥 | 음식물 |
버리기 전에
- 뜨거운 물을 부어 밥풀을 불리면 헹구기가 쉽습니다. 마른 밥풀은 잘 안 떨어집니다
- 여러 개를 포개서 넣으면 선별 라인에서 한 덩어리로 잡힙니다. 겹치지 말고 낱개로
- 용기를 다른 용도로 쓰는 분이 많습니다. 냉동밥 용기로 몇 번 쓰다 버리는 것도 방법입니다